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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기적은 만드는 것이다

심장이 뛴다에 나온 다리절단환자 이송장면. 차들이 비켜주지 않아서 골든타임 30분을 남기고 겨우 도착했단다. 심지어 누가 양보해줘서 생긴 빈 자리에 끼어드는 무개념 택시까지 등장. 미친 놈은 동전으로 아주 그냥 막 그냥 그림을 그려주는 것이 맞고 평생 택시 못 몰도록 면허 몰수하시고. 대한민국에선 모세의 기적을 바랄 순 없다. 필요하다면 내가 만들 뿐. 참고로 차가 개같이 밀려도 가운데로 달리면 차선 하나가 새로 생긴다는 사실.

FireFighters 2014.01.30

문센에 가고자 하지 않는 선일이

새벽에 걸린 비상소집, 비상해제 후 덕유산 등반과 부산까지의 운전. 그 다음 날 해운대 아쿠아리움 견학. 이 모든 스케줄을 소화하고 오늘 쉬고 싶었는데 두둥!! 문센가는 날!!연산동에 가서 장난감을 바꾸고, 그 사이에 선일이는 잠을 자 주시고. 두 시간 정도 잤나. 덕분에 바로 마트에 데려가서 선일이가 좋아하는 우동도 먹이고 키즈도 하나 먹이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줬는데, 문센 강의실 입구에서 휙 돌아선다. 절대 안 간단다. 장난감, 토끼 다 필요 없고 내 손을 잡고는 주차장으로 가잖다. 당장 여기를 나가잖다. 아빠가 나를 왜 마트까지 데려왔는지 다 알겠다는 표정을 하고.할 수 없이 끌려나갔지만 이대로 집에 바로 데려가기엔 선일이에게 미안해서 아파트 놀이터로 갔다. 이 놀이터 저 놀이터를 다 돌고 집에..

Daily 2014.01.29

Time After Time - Eva Cassidy

나 혼자 듣는 노래를 무한 반복으로 틀어두면 점순이가 싫어해서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설거지한다.허스키한 목소리에 기타 치는 여성의 노래.설거지 끝날 때까지 무한 반복.겨울이 끝나가는 밤에 설거지하면서 듣는 노래. Lying in my bed I hear the clock tick, And think of you Caught up in circles confusion-- Is nothing new Flashback--warm nights-- Almost left behind Suitcases of memories, Time after-- Sometimes you picture me-- I'm walking too far ahead You're calling to me, I can't hear What you'..

Daily 2014.01.23

노란 고양이!! 다다 다다 다다

첫 야간 끝나고 오랜만에 선일이와 함께 간 쿠니. 9월 출산 예정이라는 아기 엄마는 어디 강의 들으러 가고 없고 아기 아빠만 있더라. 단골한테만 해준다는 주방장 특선요리를 두 가지 해주셔서 선일이랑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맛있는지 많이도 먹는 우리 선일이. 이날도 어김없이 다다는 다다다다 뛰어다녀요. 쿠키는 말없이 조용한 곳에 가만히 앉아서 세상을 구경. 호기심 천국인 선일이는 다다랑 어떻게든 놀고 싶은데 아직 겁이 나서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고 일정 거리를 반드시 두고 다다를 관찰 한다. 그래도 이날은 간이 좀 커지고 다다랑 지내봤다고 다다에게 간식도 손수 나눠주시는 대담함을 보인다.소파 위에서 다다가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자 선일이도 이내 흉내를 낸다. 정전기가 일어나서 머리는 온통 사자 머리가 돼가..

Daily 2014.01.23

세종시에서 만든 2014년 달력

세종시 소방본부에서 제작한 2014년 달력. 외주 용역을 줘서 사진도 전문적으로 멋지게 찍혔다. 예산이 남다른 건가 아이디어가 남다른 건가. 멋지다. 부산에도 이런 열정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다못해 우리 센터라도 ^^티스토리에는 10메가가 넘어가는 파일은 업로드가 안 돼서 바이두에 파일을 올리고 링크 검 세종시 소방본부 제작 2014년 달력 - http://pan.baidu.com/s/1eQFtbe6

FireFighters 2014.01.23

문문문문 문센엘 안 갔어!!

크리스마스, 신정, 주간근무가 끼는 바람에 한동안 문화센터를 못 가다가 오늘 마침 문센에 가는 날이라 일찌감치 선일이를 데리고 이마트로 갔다. 선일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코너에 가서 부릉부릉이도 실컷 보여주고 애완동물 코너에서 가서 토끼토끼 꼬기꼬기도 실컷 보여주고 장난감이랑 꼬기꼬기랑 빠이빠이도 잘했다. 여기까진 좋았다.문센 시간이 선일이 낮잠시간이랑 딱 겹쳐서 점심 먹이고 문센에서 시달리고 나면 낮잠 푸지게 자기가 딱 좋은데, 노트북을 안 가져오는 바람에 점심 먹일 때 애 좀 먹었다. 다행히 바이두에 폴리랑 이것저것 올려놔서 아이폰의 작은 화면으로 폴리를 보여주면서 겨우 배부르게 먹였는데 이게 머여 ㅠ 그때부터 잠투정이 시작되어버린 것이다. 아이폰의 작은 화면을 제법 오랫동안 바라봐서 더 피곤해진 건가..

Daily 2014.01.22

오랜만에 볼풀장을 만들어 주었다

미정이 어린이집에 데려갔던 선일이가 볼풀장에서 신나게 노는 것을 보고는 지난여름이 지나고 창고에 정리해 두었던 볼풀장을 다시 열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제가 되어서야 겨우 만들어줄 결심이 섰다. 아닌 게 아니라 수영장에 바람 넣어주는 일이라는 게 보통 노가다가 아닌지라 며칠을 망설이다가 그래도 선일이를 위한 일이라 여겨 큰마음 먹고 수영장에다가 펌프질을 했다.볼풀을 꺼내고 수영장을 꺼내니 벌써부터 신이 난 선일이는 볼풀을 빨리 꺼내라고 옆에서 난리다. 아빠는 혼자서 수영장에 바람 넣으랴 신난 선일이 커버하랴 바빠 죽겠구만. 하는 수 없이 수영장 윤곽도 잡히기 전에 수영장에 볼풀을 풀었더니 선일이는 좋다고 신이 나서 지도 같이 수영장 안으로 퐁당 들어가버린다. 신이 난 선일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Daily 2014.01.21

엄마와 있을 땐 알아서 자는데

주말. 엄마 아빠와 함께 있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간이다. 주말이라도 아빠가 일을 하러 가는 시간이 있기에.엄마아빠와 함께 있는 시간을 선일이는 참 좋아한다.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이는 것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특히 예쁜 것은 낮잠을 잘 때인데, 여기 뒹굴 저기 뒹굴 하다가 식탁 밑에서 어느새 이렇게 잠을 자고 있다. 아빠랑 단둘이 있을 땐 상상도 못할 일인데.나랑 있으면 낮잠을 자려면 반드시 차를 타고 나가야해서. 안 그러면 세상 떠나가라고 초상이 나서.아들아, 아빠랑 있을 때도 이렇게 수월하게 낮잠을 자주면 안 되겠니

Daily 2014.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