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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Love

야간근무 중 왠지 모를 두근거림에 잠을 자는 것도 안자는 것도 아닌 상태로 밤을 보내고는 선일이를 데리고 쿠니로 직행. 쿠니에서 점심 먹고 자연사박물관에 가려고 했는데. 그러면 하루 완벽한 풀코스였는데 아버님 전화가 와서 선일이 없으니 심심하시다는 말씀에 선일이는 부곡동에 맡기고 집에 와서 한숨 자고 나니 하루 다 가네. 허무하구먼. BK Love나의 마음 알고 있었니? 정말로 너만을 생각하며 지냈던 날들 하지만 너에 대한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나는 더욱더 힘들어해야만 했어 불안에 떨어야만 했어 이제는 내 자신이 지쳤어. 너를 볼 자신이 없어 그래 비겁하게 너에게 등을 보이고 도망가려 하는 내 자신이 너무도 싫어 하지만 나는 너무 늦게 알아버린 거야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을 때 하지만 그땐 너무..

Daily 2014.01.21

도장 팠다

센터 직원들에게는 부산시 다이어리를 다 주지 않아서 센터 경비로 다이어리를 샀는데, 거기에 이름을 적으려니 내 악필이 마음에 걸렸다. 내꺼라는 걸 표시할 수 있는 걸 생각하다가 떠오른 것이 도장.종류가 하도 많아서 무얼 어떻게 고를까 고민하다가 마음에 드는 것이 눈에 들어왔는데, 많은 종류의 도장보다 더 어려운 코스인 부인의 결제. 조심스레 물어봤는데 의외로 흔쾌히 승낙을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더 비싼 도장을 파자는 제안까지.이래저래 이야기해보다가 이것으로 결정 내렸다. 도장 파는데 며칠 걸려서 받는 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받고 보니 대만족이다. 배송된 거 확인하고 그날 하루종일 기다렸는데 하필 산불 끄러 출동 간 사이에 도장이 도착했더군. 여기저기 막 찍어야지.요호호호호~

Daily 2014.01.20

2014년 지자체 세출예산 집행기준

학교에서 강사료, 출장비 등등 집행할 때, 과 경비 집행할 때, 센터에서 도급경비 지출할 때.일선에서 예산 집행할 때 대부분의 기준이 되어주는 것이 세출예산 집행기준이다.앞으론 '예전에도 그랬는데요.' '다른 곳에서 다 이렇게 하는데요.' 가 아니라'규정이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집행하는 겁니다.' 라고 당당하게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공무원이지

FireFighters 2014.01.20

에디슨 젓가락

엄마아빠가 젓가락질을 하는 것을 보고는 자기도 따라 하겠다며 젓가락을 요구하는 선일이. 가느다란 작대기 두 개로는 선일이가 콘트롤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선일이를 위한 에디슨 젓가락을 사주었다. 인터넷이나 마트가 배송비 붙으니 가격이 똑같아서 폴리 에디슨 젓가락 현장에서 낙찰.집에 오기 전부터 젓가락을 갖고 놀다가 집에 와서는 본격적으로 젓가락질하는 법을 가르쳤다. '구멍에 손가락만 끼우면 되니까.' 라도 아직 두 돌이 안 된 선일이에겐 인생 최대의 고비일 수도.* 젓가락에 손가락을 차례로 끼우고는 젓가락질 도전!! 엄지 검지 중지를 차례로 끼워주고 젓가락질을 가르쳤더니 이내 잘 따라 한다. 내친김에 물건 집기도 도전!! 게다가 성공!! 미정이가 선일이 나자마자 튀밥을 주고는 손으로 집게 하더니 선일이 ..

Daily 2014.01.20

주말 어린이집 나들이

다가오는 주말에 선일이랑 어디를 갈까 고민고민을 했다. 날이 추우니 바깥놀이는 힘들고 실내를 가자 하니 온천이 딱 땡기는데 미정이 눈 수술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아 물놀이도 힘이 들어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미정이 어린이집.생각해보니 선일이에겐 딱 맞춤인 놀이동산인 것이다. 놀이기구도 있고 장난감도 천지로 널려있고. 게다가 따뜻하기까지 하고. 미정이 교실은 전기 패널이 따로 들어와서 다행히 전체 보일러를 틀지 않아도 되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 전체 보일러를 가동하게 되면 따뜻해질 만하면 나가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기 마련.처음에 집에서 나왔을 땐 잠이 오는지 멍하게 있던데, 어린이집에 도착하니 물 만난 고기 마냥 여기 뛰어다니고 저기 뛰어다니고. 엄마아빠는 오랜만에 맥도날드를 시켜서 맛있게 냠냠. 선일이는..

Daily 2014.01.20

엄마와 함께한 데이트

아빠는 소방서에 돈 벌러간 주말. 집에서 뒹굴기만 하는 아들이 안쓰러워서 엄마는 외출을 결심한다. 아들이 좋아하는 해양자연사박물관에 데려가 꼬기꼬기 구경도 시켜주고 귀가를 아쉬워하는 선일이를 데리고 다시 홈플러스행. 타요를 타고 또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이젠 간이 커져서는 닥터피쉬에 손도 넣을 줄 아는 대담함을 보인 내 새끼

Daily 2014.01.16

똑똑해질수록 피곤해지는 아들

3살이 되면서 동시에 똑똑해지면서 요구하는 것도 많아진다.사진을 찍고 있으면 카메라를 내놓으라 하고 동영상을 찍고 있으면 캠코더를 내놓으라 한다.고가의 장비를 막 내놓으라 하면서 어떻게 설정을 바꿀지 모르고 어떻게 망쳐놓을지 모르니 그것 또한 겁난다.나도 카메라가 어떤 설정이 되어있는지 모르기에 더 겁난다.아이폰을 가져가서는 지문 다 망가뜨리고 집어던지고. 그래도 사랑하는 내 아들.* 카메라를 기어이 뺏어가지고는 할 수 없이 폰으로 촬영. 보이는 게 있니, 아들아. 당연히 좋은 점도 있지.양치시키기가 참으로 어려웠는데, 이제는 지가 알아서 양치도 할 줄 안다. 울지도 않고 입을 벌리라면 벌리고, 이~ 하면 이~ 하고.아빠 닮아서 그런지, 혼자 있기를 죽기보다 싫어해서 티비를 볼 때도 옆에 같이 있어야 되..

Daily 2014.01.12

밤을 잊은 몸. 서서히 부서지는 몸

페이스북 소방관 그룹에 누가 기사를 올렸네.밤을 잊은 몸은 서서히 부서져 간다는 기사내용.소방관의 수명이 짧은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2012년 8월을 시작하는 날. 집에서 저녁 먹다가 비상 걸려서 부랴부랴 출동해야 했던 여름밤. 수십 년 동안 야간근무를 해도 적응되지 않는다는 경험자의 인터뷰를 포함해서,야간근무를 마치고 선일이와 함께하는 요즘 내 삶을 되돌아봐도퇴근 후에 땅으로 가라앉는 듯한 느낌은 아무리 쉬어도 지워지지 않는다.쉴 수 있을 때 쉬고, 잘 수 있을 때 자야 한다.야간근무 다음 날의 생활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 못할 느낌. 특히 몇 년 쌓이면 충격이 배. 기사원문 링크 - http://me2.do/F96bFkb4

FireFighters 2014.01.11

http://www.ted.com

시간이 애매할 때 한 번씩 찾아보는 ted.com처음에 자막을 찾지 못해 당황했지만, 이내 각국 언어의 자막이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안도의 한숨.그리고 세상살이는 그리 복잡하지 않으며 오히려 간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수학공부는 왜 하는 건지, 서로 아끼며 사랑하는 삶이 더 나은 이유가 무엇인지, 장애인 또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중 하나라는 것들 등등.기본적인 것에 집중하며 충실하면 삶은 생각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멋진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오늘 아침에 봤던 동영상 중 시각장애인이 해주었던 인상 깊었던 한마디.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하나는 장애가 있는 사람, 나머지 하나는 자신의 장애를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입니다.

Daily 2014.01.11

법원, 환자 목숨 담보 ‘거북 운전’ 구급대원 파면 정당

내 짧지 않은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 별의별 미친놈들 이야기를 들어왔다만니놈같은 죄질은 전무후무하구나.소방관의 자격이 없어서 파면당한 것이니 억울할 것도 없을 일이다.오히려 네놈이 동료 얼굴에 똥칠을 했으니 대한민국 3만 소방관들에게 엎드려 사죄할 뿐. 기사링크 -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9064

FireFighters 2014.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