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소방관

서점인데 책냄새가 안 나고 서점의 고요함도 없고 다른 물건이랑 섞어서 파는 대형서점이다 보니 배경음악도 이것저것 섞여서 어수선하네 예전 같지가 않다

요리하면서 가장 기쁜 장면은 아들이 맛있게 먹어줄 때지. 그런데 심지어 아빠 점심 차리는 거 볼 거라며 옆에 앉아서는 아빠, 왠지 나 점심 맛있게 해 주려고 열심히 하는 거 같애 라는 기특한 말을 하니까 아빠 감동. 그래. 공부 좀 못하면 어때. 이렇게 속이 깊은데. 기특한 내새끼 어디서 이런 게 나왔을꼬.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었나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살 리가 있나.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발렌타인데이. 부인이 퇴근길에 나와 아들의 초콜릿을 친히 사 오셨네. 발렌타인데이는 로마 시대의 기원을 갖고 있습니다. 로마 제국 시대에는 2월 15일에 로마 신화에 나오는 여신, 유노(Faunus)와 아폴로(Apollo)에게 헌화를 바치는 로마인의 행사, 루퍼칼리아(Lupercalia)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행사는 기독교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금지되었습니다. 그 후, 3세기에는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발렌타인이라는 이름의 성직자가 유명해졌습니다. 그는 결혼을 비밀리에 진행하는 것을 돕는 등 이웃을 도와주는 성직자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로마 제국의 황제인 클라우디우스(Claudius) 2세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발렌타인이 죽인 날짜는 2월 14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

울 아들 생일에 이은 엄마 생일. 며칠 남긴 했지만 주말에 느긋하게 보려고 일요일에 집근처에서 고기도 먹고 케이크도 불었다. 꽃같은 우리 엄마 케이크 촛불이 70개 80개 90개가 넘치도록 오래오래 곁에 있어줘

하나 있는 아들의 12번째 생일이 다가왔다. 아들은 생일날 친구들에게 이런저런 선물을 받기로 했다고 자랑을 하기 시작한다. 요즘 어린이들이 주고 받는 선물은 무려 구글기프트카드. 두둥. 나도 해본 적 없는 현질을 초딩이 하다니. 부러울 따름이지만. 생일 선물을 받고만 있을 순 없으니 와이프 왈 아들아, 그럼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야하지 않겠니 로 시작된 아들 생일 프로젝트의 시작. 생일 전날이자 4학년의 마지막날 학교를 가서 친구들에게 물어보기로 한단다. 그렇게 모이게 된 10대 청소년 6명. 와이프가 퇴근날 다이소에서 사온 HAPPY BIRTHDAY 풍선을 아침부터 불고 붙이고. 우리 아들 폐활량 늘었겠네 ㅋㅋㅋ 한시 반부터 하나둘씩 우리 집에 모이기 시작한 10대 청소년들. 어째서 다 남자냐. 어떻게 ..

아들책 내책 빌리고 입이 심심하여 맥도날드로. 아들아 이거 다 읽을 수 있겠니 ㅋㅋ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가 종종 있는데 그때마다 현금 결제하는 게 넘 불편해서 큰 마음 먹고 구매한 교통카드 이렇게 간단하고 좋은 걸 그동안 이렇게 살았다니

나만 정체되어있는 느낌 하루하루 나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죽어가고 있다는 느낌.

‘자고로 정신이 건강하려면 사람한테는 소일거리가 있어야 해요.’ - 행복한 그림자의 춤 (앨리스 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