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715

Time After Time - Eva Cassidy

나 혼자 듣는 노래를 무한 반복으로 틀어두면 점순이가 싫어해서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설거지한다.허스키한 목소리에 기타 치는 여성의 노래.설거지 끝날 때까지 무한 반복.겨울이 끝나가는 밤에 설거지하면서 듣는 노래. Lying in my bed I hear the clock tick, And think of you Caught up in circles confusion-- Is nothing new Flashback--warm nights-- Almost left behind Suitcases of memories, Time after-- Sometimes you picture me-- I'm walking too far ahead You're calling to me, I can't hear What you'..

Daily 2014.01.23

노란 고양이!! 다다 다다 다다

첫 야간 끝나고 오랜만에 선일이와 함께 간 쿠니. 9월 출산 예정이라는 아기 엄마는 어디 강의 들으러 가고 없고 아기 아빠만 있더라. 단골한테만 해준다는 주방장 특선요리를 두 가지 해주셔서 선일이랑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맛있는지 많이도 먹는 우리 선일이. 이날도 어김없이 다다는 다다다다 뛰어다녀요. 쿠키는 말없이 조용한 곳에 가만히 앉아서 세상을 구경. 호기심 천국인 선일이는 다다랑 어떻게든 놀고 싶은데 아직 겁이 나서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고 일정 거리를 반드시 두고 다다를 관찰 한다. 그래도 이날은 간이 좀 커지고 다다랑 지내봤다고 다다에게 간식도 손수 나눠주시는 대담함을 보인다.소파 위에서 다다가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자 선일이도 이내 흉내를 낸다. 정전기가 일어나서 머리는 온통 사자 머리가 돼가..

Daily 2014.01.23

문문문문 문센엘 안 갔어!!

크리스마스, 신정, 주간근무가 끼는 바람에 한동안 문화센터를 못 가다가 오늘 마침 문센에 가는 날이라 일찌감치 선일이를 데리고 이마트로 갔다. 선일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코너에 가서 부릉부릉이도 실컷 보여주고 애완동물 코너에서 가서 토끼토끼 꼬기꼬기도 실컷 보여주고 장난감이랑 꼬기꼬기랑 빠이빠이도 잘했다. 여기까진 좋았다.문센 시간이 선일이 낮잠시간이랑 딱 겹쳐서 점심 먹이고 문센에서 시달리고 나면 낮잠 푸지게 자기가 딱 좋은데, 노트북을 안 가져오는 바람에 점심 먹일 때 애 좀 먹었다. 다행히 바이두에 폴리랑 이것저것 올려놔서 아이폰의 작은 화면으로 폴리를 보여주면서 겨우 배부르게 먹였는데 이게 머여 ㅠ 그때부터 잠투정이 시작되어버린 것이다. 아이폰의 작은 화면을 제법 오랫동안 바라봐서 더 피곤해진 건가..

Daily 2014.01.22

오랜만에 볼풀장을 만들어 주었다

미정이 어린이집에 데려갔던 선일이가 볼풀장에서 신나게 노는 것을 보고는 지난여름이 지나고 창고에 정리해 두었던 볼풀장을 다시 열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제가 되어서야 겨우 만들어줄 결심이 섰다. 아닌 게 아니라 수영장에 바람 넣어주는 일이라는 게 보통 노가다가 아닌지라 며칠을 망설이다가 그래도 선일이를 위한 일이라 여겨 큰마음 먹고 수영장에다가 펌프질을 했다.볼풀을 꺼내고 수영장을 꺼내니 벌써부터 신이 난 선일이는 볼풀을 빨리 꺼내라고 옆에서 난리다. 아빠는 혼자서 수영장에 바람 넣으랴 신난 선일이 커버하랴 바빠 죽겠구만. 하는 수 없이 수영장 윤곽도 잡히기 전에 수영장에 볼풀을 풀었더니 선일이는 좋다고 신이 나서 지도 같이 수영장 안으로 퐁당 들어가버린다. 신이 난 선일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Daily 2014.01.21

엄마와 있을 땐 알아서 자는데

주말. 엄마 아빠와 함께 있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간이다. 주말이라도 아빠가 일을 하러 가는 시간이 있기에.엄마아빠와 함께 있는 시간을 선일이는 참 좋아한다.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이는 것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특히 예쁜 것은 낮잠을 잘 때인데, 여기 뒹굴 저기 뒹굴 하다가 식탁 밑에서 어느새 이렇게 잠을 자고 있다. 아빠랑 단둘이 있을 땐 상상도 못할 일인데.나랑 있으면 낮잠을 자려면 반드시 차를 타고 나가야해서. 안 그러면 세상 떠나가라고 초상이 나서.아들아, 아빠랑 있을 때도 이렇게 수월하게 낮잠을 자주면 안 되겠니

Daily 2014.01.21

BK Love

야간근무 중 왠지 모를 두근거림에 잠을 자는 것도 안자는 것도 아닌 상태로 밤을 보내고는 선일이를 데리고 쿠니로 직행. 쿠니에서 점심 먹고 자연사박물관에 가려고 했는데. 그러면 하루 완벽한 풀코스였는데 아버님 전화가 와서 선일이 없으니 심심하시다는 말씀에 선일이는 부곡동에 맡기고 집에 와서 한숨 자고 나니 하루 다 가네. 허무하구먼. BK Love나의 마음 알고 있었니? 정말로 너만을 생각하며 지냈던 날들 하지만 너에 대한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나는 더욱더 힘들어해야만 했어 불안에 떨어야만 했어 이제는 내 자신이 지쳤어. 너를 볼 자신이 없어 그래 비겁하게 너에게 등을 보이고 도망가려 하는 내 자신이 너무도 싫어 하지만 나는 너무 늦게 알아버린 거야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을 때 하지만 그땐 너무..

Daily 2014.01.21

도장 팠다

센터 직원들에게는 부산시 다이어리를 다 주지 않아서 센터 경비로 다이어리를 샀는데, 거기에 이름을 적으려니 내 악필이 마음에 걸렸다. 내꺼라는 걸 표시할 수 있는 걸 생각하다가 떠오른 것이 도장.종류가 하도 많아서 무얼 어떻게 고를까 고민하다가 마음에 드는 것이 눈에 들어왔는데, 많은 종류의 도장보다 더 어려운 코스인 부인의 결제. 조심스레 물어봤는데 의외로 흔쾌히 승낙을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더 비싼 도장을 파자는 제안까지.이래저래 이야기해보다가 이것으로 결정 내렸다. 도장 파는데 며칠 걸려서 받는 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받고 보니 대만족이다. 배송된 거 확인하고 그날 하루종일 기다렸는데 하필 산불 끄러 출동 간 사이에 도장이 도착했더군. 여기저기 막 찍어야지.요호호호호~

Daily 2014.01.20

에디슨 젓가락

엄마아빠가 젓가락질을 하는 것을 보고는 자기도 따라 하겠다며 젓가락을 요구하는 선일이. 가느다란 작대기 두 개로는 선일이가 콘트롤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선일이를 위한 에디슨 젓가락을 사주었다. 인터넷이나 마트가 배송비 붙으니 가격이 똑같아서 폴리 에디슨 젓가락 현장에서 낙찰.집에 오기 전부터 젓가락을 갖고 놀다가 집에 와서는 본격적으로 젓가락질하는 법을 가르쳤다. '구멍에 손가락만 끼우면 되니까.' 라도 아직 두 돌이 안 된 선일이에겐 인생 최대의 고비일 수도.* 젓가락에 손가락을 차례로 끼우고는 젓가락질 도전!! 엄지 검지 중지를 차례로 끼워주고 젓가락질을 가르쳤더니 이내 잘 따라 한다. 내친김에 물건 집기도 도전!! 게다가 성공!! 미정이가 선일이 나자마자 튀밥을 주고는 손으로 집게 하더니 선일이 ..

Daily 2014.01.20

주말 어린이집 나들이

다가오는 주말에 선일이랑 어디를 갈까 고민고민을 했다. 날이 추우니 바깥놀이는 힘들고 실내를 가자 하니 온천이 딱 땡기는데 미정이 눈 수술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아 물놀이도 힘이 들어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미정이 어린이집.생각해보니 선일이에겐 딱 맞춤인 놀이동산인 것이다. 놀이기구도 있고 장난감도 천지로 널려있고. 게다가 따뜻하기까지 하고. 미정이 교실은 전기 패널이 따로 들어와서 다행히 전체 보일러를 틀지 않아도 되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 전체 보일러를 가동하게 되면 따뜻해질 만하면 나가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기 마련.처음에 집에서 나왔을 땐 잠이 오는지 멍하게 있던데, 어린이집에 도착하니 물 만난 고기 마냥 여기 뛰어다니고 저기 뛰어다니고. 엄마아빠는 오랜만에 맥도날드를 시켜서 맛있게 냠냠. 선일이는..

Daily 2014.01.20

엄마와 함께한 데이트

아빠는 소방서에 돈 벌러간 주말. 집에서 뒹굴기만 하는 아들이 안쓰러워서 엄마는 외출을 결심한다. 아들이 좋아하는 해양자연사박물관에 데려가 꼬기꼬기 구경도 시켜주고 귀가를 아쉬워하는 선일이를 데리고 다시 홈플러스행. 타요를 타고 또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이젠 간이 커져서는 닥터피쉬에 손도 넣을 줄 아는 대담함을 보인 내 새끼

Daily 2014.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