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어린이집 작은 음악회 얼떨결에 체리반 아빠반 반장을 맡게 되어버린 이번 선일이 음악회였다. 운동회 때 열심히 해버린 결과로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다. 어파치 내가 다 차고 나가는 것도 아니고 일부만 도와주는 거라 부담없이 즐겼다. 풋. 반장이라니. 반장이라고 해봐야 단체 구호를 짜서 서로 공유하는 것 뿐. 원래는 아빠들 소집해서 같이 연습을 하는 역할이었는데 그것은 어린이집에서 과감하게 생략을 해주셨고 나는 구호만 짜면 되었다. 구호가 제일 중요한 건데 ㅋ 마침 적당한 게 떠올랐고 체리반의 번개맨 시작 전 1분만에 아빠들과 호흡 한 번 맞추고 바로 공연시작. 차렷, 경례!! 체리반! 아빠에요!! 를 외쳤을 때의 관객석에서 들려오는 '우와' 소리는 아직 귓가에 생생하다. 뭐, 대충은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