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아오고 2014년이 어느새 되었으며 나의 하루는 어제와 다르지 않다.우리 선일이는 한살을 더 먹어 꿈에 그리던 3살이 되었고, 내년이면 전설에서나 내려오던 '미운 4살'이 아닌 '미친 4살'이 된다. 그 와중에도 나를 괴롭혀오는 것이 있으니, 나의 숨통을 조여오는 것이 있나니, 다름 아닌 설거지로다.싱크대 높이가 나의 키와는 맞지 않는다는 점은 둘째 치더라도이놈은 해도해도 끝이 없고 표시도 나지 않으며 돌아서면 또 다시 싱크대가 수북히 쌓이게 되니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며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마법의 6차원 공간이로다. * 내 그대를 위해 죽을 수 있으되, 설거지는 그대가 하면 안되겠소 허나 사랑하는 미정이가 나랑 살면서 해왔던 고생에 비하면, 선일이를 1년간 키우면서 상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