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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일이와 함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점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날은 추워지고 갈곳은 없고 하지만 나가기를 즐겨하는 선일이를 위하여.집에 오랜 시간 갇혀있으면 징징대는 시간 또한 비례하여 나의 피곤함과 짜증은 제곱으로 비례하여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공휴일이면 어김없이 신세계백화점 센텀점에 간다는 카스의 아줌마들의 글이 기억났다. 그래!! 오늘은 여기여!! 우여곡절 끝에 선일이와 함께 도착한 신세계백화점.여기는 주차요금 안받는다메. 근데 주차박스에 들어있는 저 아줌마는 또 머여.여기저기 알아보니 그 아줌마는 주차요금 징수하는 코스프레일 뿐. 실제 돈을 걷는다고는 하지 않으니 일단 그 말을 믿기로 한다. 자다 일어난 선일이는 첨엔 낯선 곳을 경계하더니 이내 밖에 나온 걸 깨닫고는 미친 듯이 잘 뛰어다닌다.선일이랑 먹을라고 집에서 싸온 고..

Daily 2014.01.01

내 그대를 위해 죽을 순 있으나 설거지는 죽어도 못하겠소

새해가 밝아오고 2014년이 어느새 되었으며 나의 하루는 어제와 다르지 않다.우리 선일이는 한살을 더 먹어 꿈에 그리던 3살이 되었고, 내년이면 전설에서나 내려오던 '미운 4살'이 아닌 '미친 4살'이 된다. 그 와중에도 나를 괴롭혀오는 것이 있으니, 나의 숨통을 조여오는 것이 있나니, 다름 아닌 설거지로다.싱크대 높이가 나의 키와는 맞지 않는다는 점은 둘째 치더라도이놈은 해도해도 끝이 없고 표시도 나지 않으며 돌아서면 또 다시 싱크대가 수북히 쌓이게 되니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며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마법의 6차원 공간이로다. * 내 그대를 위해 죽을 수 있으되, 설거지는 그대가 하면 안되겠소 허나 사랑하는 미정이가 나랑 살면서 해왔던 고생에 비하면, 선일이를 1년간 키우면서 상한 ..

Daily 201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