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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들. 우리 아들

당근쨈 2019. 5. 16. 22:33


가마치 통닭을 실컷 잘 먹고
학교 숙제 할 타임이 되니
아빠한테 안겨서 엉엉 운다.
소리내어 서럽게도 울어버린다.

할 게 너무 많단다.
숙제도 많고 양치도 해야하고 치실도 해야하고.
사실 양치는 해야합니다만...

아들의 눈물을 아빠만 받아주니
아들이 아빠에게 자주 안겨주어 아빠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아빠를 찾아줄 건지
아빠에게 안겨 이렇게 울어줄 날이 얼마나 되려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은 남자가 되어 아빠 품을 떠날테고
아빠는 남은 평생을 오늘을 추억하며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하니
하루하루가 더없이 소중하고
지 방에서 자고 있는 아들을 데려와 밤새도록 쳐다만보고 싶지만

그러면 아들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는 데까지 더욱 시간이 걸리겠지.

아들이 훌륭한 남자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조금만 더 천천히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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