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죽이 잘 맞고 죽고 못 사는 사촌남매가 눈썰매장을 다녀왔습니다.
처남 부부가 아이 둘을 데리고 가고
저는 집에 있고 와이프는 장모님과 목욕탕을 간 하루였네요.
눈썰매장은 양산의 에덴밸리에 갔다고 합니다.
스키복 사이즈가 맞지 않아 늘 입던 운동복을 입혀서 보내고
여벌옷을 챙겨서 보냈더랬습니다.
옷이야 젖든 말든 상관않고 놀 아이들이지만요 ㅎㅎㅎ
아이들은 둘이서 신이 났고 처남이 아이들 사진을 많이 찍어서 보내줬네요.
어떤 카메라를 쓰는지 모르겠지만
가만 서 있는 사진인데도 생동감이 있습니다.
집에선 8살이라도 아직 아기같고 어리광도 심하고 투정도 많은데
밖에 나가서 동생이랑 노니 의젓한 오빠노릇을 잘 하네요.
동생을 앞에 앉히고 뒤에서 보호자 역할까지 하며 노는 걸 보니 마음 한 켠으로는 찡한 마음도 듭니다.
아들도 혼자 타면 스피드도 마음껏 즐기고
옆으로도 넘어지고 앞으로도 넘어지며 실컷 탈텐데
동생을 데리고 타니 눈썰매가 넘어질까 균형잡아가며, 브레이크도 걸어가며 오빠처럼 동생을 보살피며 눈썰매를 탑니다.
아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한 살 더 많다더니
제가 없는 곳에서의 아들을 보니 그 말이 실감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