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소방관

나의 가족들은 어째서 소방관에게 소방관의 책을 읽으라고 주는가 그대들은 ‘유치원 교사의 하루하루 고군분투’ 라던가 ‘초등학교 5학년 사용기’ 같는 책이 궁금한가?? 그래서 덕분에 울 아들이 잘 읽는 중 ‘아빠, 소방관이 쓴 책 읽으면서 소방관이랑 이야기하니까 재밌다’ ‘10분 읽은 거 같은데 35분이 지났어’ ‘나 친구들한테 어른이 보는 책 읽는다고 자랑했어’

부산진에서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대형화재에서 공병 갈다가 찍힌 사진. 이건 누구냐 왜 카메라를 보고 있냐 차라리 땅을 보고 공병을 갈지

저 모습이. 내 모습일 수도 있었고.다음엔 내 차례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모든 부상과 순직을 그냥 보낼 수 없는 것이다.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윗집에서 공사한다고 드릴 뚫는 바람에. 집 근처 커피숍에서 봤는데.맥으로 이런 걸 보니 된장냄새가 나는군.스멜.

2013년 1월 말, 미국 시카고 창고에서 대형화재가 일어났다.영하 12~13도에서 화재진압을 실시하여건물에 뿌린 물이 바로 얼어붙어버렸다고 한다.여기 부산엔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드물어서 물이 어는 것을 구경하기가 힘든데,물을 쏘자마자 얼었다니 신기할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