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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의 유수풀 - 스파밸리

당근쨈 2014. 2. 10. 11:58
똑똑한 점순이가 블루원과 스파밸리를 매우 비교한 결과 결정한 스파밸리.
비 오는 날엔 블루원은 파이래요.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토요일.
스파밸리에 놀러가는 개념없는 가족은 우리뿐일 것이라는 헛된 꿈을 안고 출발한다.

예상대로 우리 아들은 집에서 보여주던 빨간 고무다라이의 열정을 우리집 화장실에 다 팽개쳐두고 정작 물놀이 와선 초긴장모드로 돌입한다.
그것도 잠시.
유수풀에서 몇바퀴 돌고 지보다 어린 것들고 타고 다니는 튜브를 보더니
엄마의 꼬임에 넘어가 뽀롱뽀롱뽀로로 튜브를 신나게 타주시고 발도 제법 동동 구르면서 게다가 웃어보이기까지 하는 여유를 보여주신다.

늦은 시간 유수풀을 우리가 점령하고는 마감시간까지 놀다가 알바들의 제지와 부탁을 받고는 그제서야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그냥 갈 수 있나. 해 떨어지면 빛 축제 한다는데.

미친 개마냥 뛰어다니고는 그것도 아쉬워하며 땡깡땡깡개땡깡을 지기는 아들을 덜렁 안고 겨우 집으로 왔다.

올해 여름엔 파도풀도 점령해보자꾸나,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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