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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해질수록 피곤해지는 아들
    Daily 2014. 1. 12. 21:58

    3살이 되면서 동시에 똑똑해지면서 요구하는 것도 많아진다.

    사진을 찍고 있으면 카메라를 내놓으라 하고 동영상을 찍고 있으면 캠코더를 내놓으라 한다.

    고가의 장비를 막 내놓으라 하면서 어떻게 설정을 바꿀지 모르고 어떻게 망쳐놓을지 모르니 그것 또한 겁난다.

    나도 카메라가 어떤 설정이 되어있는지 모르기에 더 겁난다.

    아이폰을 가져가서는 지문 다 망가뜨리고 집어던지고. 그래도 사랑하는 내 아들.

    * 카메라를 기어이 뺏어가지고는 할 수 없이 폰으로 촬영. 보이는 게 있니, 아들아.


    당연히 좋은 점도 있지.

    양치시키기가 참으로 어려웠는데, 이제는 지가 알아서 양치도 할 줄 안다. 울지도 않고 입을 벌리라면 벌리고, 이~ 하면 이~ 하고.

    아빠 닮아서 그런지, 혼자 있기를 죽기보다 싫어해서 티비를 볼 때도 옆에 같이 있어야 되고, 잠을 잘 때도 옆에 같이 있어야 한다. 둘이 있을 땐 뭐 하나 제대로 집중할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호비도 틀어주게 되고 폴리도 틀어주게 된다. 잠시 티비에 집중하고 있을 땐 나도 내 일을 잠시나마 할 수 있으니.

    * 혼자서 치카뽀까 양치질도 잘해요. 더 이상 울지 않아요~

    선일이가 지금처럼 아빠와 같이하고 싶어할 때 옆에 있어주는 게 맞겠지?? 여기서 더 크면 아빠와 함께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올 거니까. 그때 돼서 지금을 회상하며 그리워하기보다는 지금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게 아들에게나 나에게나 더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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